노태우 전 대통령 호흡곤란으로 119 출동...

노태우 전 대통령이 호흡곤란으로 119가 긴급 출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맏딸인 노소영씨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소뇌 위축증'을 앓고 있다고 말하했다. 또한 아버지를 통해 '인내심'을 배우고 있으며, 아버지의 건강을 기원함과 동시에 어머니의 노고를 위로했다.

 

◇ 노태우 전 대통령 소뇌 위축증…의식있지만 말을 못해.....

노소영씨는 소뇌 위측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는 사고는 하지만 이에 반을할수가 없어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 했다. 또한 노태우 전대통령은 눈짓으로 의사 표현을 하시기도 하는데, 정말 하고픈 말이 있을 때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 온 얼굴이 무너지며 울상이 되신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이 우는 모습이지만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안타깝다고 했다.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내인 김옥숙 여사, 최선을 다해 남편 곁을 지키고 있다.

이어 "어머니(김옥숙)는 곁에서 영혼과 몸이 그야말로 나달나달해 지도록 아버지를 지키고 있다"며 " 어느 소설에서도 이토록 서로를 사랑한 부부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어머니를 쳐다 봤다. 그러면서 "한 분은 침대에 누워 말 없이, 다른 한 분은 겨우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매일 아침 견우와 직녀가 상봉하듯 서로를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두 분을 보면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 사랑일까 싶다"고 했다.

◇ 십년 동안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아버지 통해 인내를 배워…

노소영씨는 "아버지는 말도 못하고 몸도 움직이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어떻게 십여년을 지낼 수 있을까"라는 "나는 단 한 달도 그렇게 살 수 없을 것 같아!", 나는  아버지는 나에게 '인내심'이라는 확실한 교훈받았다."라고 했다.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버티고 계신 아버지를 뵈면, 이 세상 어떤 문제도 못 참을 게 없었다"며 자신이 인간적으로 힘든 고비를 넘겨온 배경이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 노 전 대통령 호흡곤란은 호흡보조장치 문제

 

한편 노소영씨는 전날 119까지 긴급 출동한 까닭에 대해 "호흡 보조장치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이 호흡을 하지 못하자 경호팀이 9일 오후 6시38분쯤 119에 연락, 서울 서대문소방서 응급구조팀이 연희동 자택으로 출동, 상태를 살폈으나 '호흡 곤란이나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철수했다.

노태우

◇ 노태우 전 대통령은 누구인가?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두환과 함께 군 내 불법 사조직인 하나회를 통해 12.12군사 반란의 주도자 이다. 전두환의 친구로 전두환 집권 시절 이인자로 활동하다. 6월 항쟁 직후 6.29 선언을 발표하여 대통령 직선제를 받아들이고, "보통 사람"이란 슬로건을 내걸며 대한민구 제 13대 대통령에 당선 되었다. 유신 이후 직선제로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이다.

한편 대통령 퇴임 후 내란 혐의로 1995년 전두환과 함께 구속 기소되어 1997년 4월 17일 대법원의 반란수괴 등에 관한 판결로  17년형을 선고받았다. 헌정사상 첫 번째로 구속된 대통령이 되었으나 같은 해 12월에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사면되었다.

 

한편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건강악화로 인해 연희동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칩거생활을 해오고 있으며, 희소병인 소뇌위축증을 앓고있으며 기본적인 거동을 하지 못해 휠체어를 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이후 15년 넘게 공식석상과 매스컴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노소영

◇ 노태우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은 ?

 

노소영씨는 아트센터나비의 관장이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자 행복전도사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의 부인이다. 남편인 최태원의 혼외정사로 2015년 12월 이후 이혼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혼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히다가 2019년 12월 4일 '이제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사유로 법원에 맞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노소영은 위자료와는 별도로,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에서 최태원 본인이 소유한 SK주식회사 주식의 절반 수준을 요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노소영의 남동생인 노재헌 씨는 최근 연달아 광주광역시를 방문해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광주 유혈진압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노재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