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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한국인 지휘자 윤한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

by 사소한비밀요원 202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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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결

(개미일보, 2023-08-07)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잘츠부르크 국립음대명) 대강당에서 열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한국인 지휘자 윤한결(29)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윤한결은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심사위원단의 선정을 받아 이 대회의 우승자로 발표되었습니다. 심사위원단은 그의 지휘를 "카리스마 있고 준비가 철저히 돼 있으며 기술적으로 뛰어났다"고 평가했으며, 음악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한다는 점을 느끼게 해 준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윤한결은 이날 대회 결선 무대에서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가단조 '스코틀랜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모차르트의 아리아 '오, 그대 온화한 별이여', 그리고 한국 작곡가 신동훈의 체임버 오케스트라곡 '쥐와 인간의' 등 4곡을 지휘하였습니다.

윤한결은 지휘자뿐만 아니라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구 출생으로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뮌헨 음대를 졸업한 그는 2019년에는 그슈타트 메뉴인 페스티벌·아카데미에서 지휘 부문 1등상인 네메 예르비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쌓으며 작곡 분야에서도 이름을 알렸으며, 최근에는 지휘 활동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날 윤한결이 우승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은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이름을 딴 국제 대회로, 젊은 지휘자들이 한번쯤은 결선 무대에 오르기를 꿈꾸는 대회로 평가받습니다. 올해 대회에는 54개국에서 젊은 지휘자 323명이 도전하였으며, 윤한결은 이 가운데 3명의 결선 진출자 중 우승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윤한결은 상금 뿐만 아니라 내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지휘할 기회를 얻게 되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가 뒤따를 가능성도 크다고 합니다.

윤한결은 대회 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측과의 인터뷰에서 "멘델스존 교향곡 3번에 가장 중점을 두고 지휘하겠다"면서 "대회명이기도 한 지휘자 카라얀은 수많은 성취를 이룬 지휘자이지만 제 생각에는 전 세계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 음악의 언어를 소개한 점에서 위대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큰 활약과 성과를 이어나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