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에서 의외의 복병이 발생하였다. 4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3일 하루 동안 잼버리 관련 환자가 총 1486명으로 집계되었다. 이 중 가장 놀라운 사실은 열사병 환자보다도 많은 숫자의 벌레 물림 환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총 383명으로, 전체 환자 중 10명 중 4명(36.1%)에 해당하며, 이는 전날인 2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그 날은 전체 환자 992명 중 318명(32.1%)가 벌레 물림으로 인한 사례였다.
불행히도, 이번 사태로 인해 참가자들의 다리에 벌건 자국이 생긴 모습이 뉴스에 담기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 학부모 이현운씨는 "더운 날씨에 벌레와 모기가 너무 많다더라"고 전했다.
벌레 물림 환자들 중 상당수가 화상벌레에 물려서 발병했다고 한다. 이 벌레는 청딱지개미반날개로 불리며, 건드리면 독성 물질인 페데린을 뿜어내어 피부를 데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이 벌레는 몸 길이가 7~8㎜, 폭이 1㎜로 매우 가늘고 작으며 검은색과 붉은색을 띤다. 주로 썩은 나무 등 습한 곳에 서식하며 밤에 빛에 이끌려 실내로 유입되거나 사람과 접촉할 수 있다.
이러한 화상벌레로 인해 노출된 피부에는 12~36시간 후에 피부 발적이 생기고 작은 물집이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 커진다. 통증과 가려움이 따르며 몇 주 후에 국소스테로이드제나 국소항생연고를 바르면 자연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만약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벌레에 물려서 발병을 막기 위해선 손으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체도 만지지 않아야 한다. 불필요한 접촉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벌레를 제거할 때에는 부드럽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야외 활동 시에는 모자, 긴팔, 장갑 등으로 노출을 최소화하고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사태로 참가자들에게 불편함을 끼쳐 죄송스럽다는 조직위원회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이러한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방 등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벌레와의 접촉을 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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