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배구의 세터 이다영(26)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인해 국외 리그로 떠남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의 "학폭" 논란은 2021년 2월부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으며 이재영은 소속팀인 흥국생명에서 쫓겨나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프랑스 여자배구팀인 볼레로 르 카네와와 계약한 이다영은 5일 오전 파리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어 "학폭 문제는 중학교 2학년 때 벌어진 제 문제"라며 "그 당시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던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지금 큰 피해를 봤는데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을 바로 잡고 싶고 다시 한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다영은 "학폭 사건은 이재영 선수와는 관련 없다"고 강조하며 "(전주 근영여중) 중2 때 친구들과 잘 지내다가 한 친구랑 한 번의 사건으로 몸 다툼을 하면서 감정이 격해져 벌어진 사건으로, 잘 마무리됐다가 2년 전 학폭으로 알려졌다"고 문제의 순간을 회상했다.
당시 이다영이 친구와 다툴 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흉기를 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이다영과 이재영은 무차별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학폭 사건이 공개된 직후 이다영은 SNS를 통해 직접 사과를 했으며 이재영은 사건과 무관하다는 내용을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뚜렷한 내용이 드러나지 않았으며, 쌍둥이 자매는 5명의 학폭 피해자와 법적 소송을 진행했으나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다영은 "사건 이후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친구들이 지금도 만남을 피하고 연락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그 친구들은 연락하기 싫다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금으로) 1인당 1억원씩 요구하는 상황이라 정리가 아직 안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다영은 "모든 일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다. 다시 한번 어떻게 해서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시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제가 잘못한 사실을 당연히 인정하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 잡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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